9년간 준비, 전면 풀 컬러로 구성
청각장애인, 수화통역사, 국문학 박사 등 농아인 가족이 만든 풀 컬러 버전 ‘프리미엄 수화’가 9년간의 준비 끝에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 수화’는 농인사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인식 함양, 수화체계의 정립, 농인의 문장능력 향상과 어휘학습에 도움을 주려는 의도로 제작되었으며 농아인 두 가족의 정성이 책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 책을 만들어낸 4인의 주인공은 KBS-2TV '사랑의 가족‘에서 수화통역을 하며 20여년을 현장에서 수화통역 전문가로 활동 중인 수화통역사 정택진 씨, 정택진 씨의 부인인 청각장애인 이주순 씨, 농인 아버지를 둔 수화통역사이며 국문학 강사인 오석균 씨, 그리고 그의 형 오명균 씨다.
정택진, 이주순 씨는 9년 전부터 생활속에서 체득한 수화들을 모아 원고를 만들었고, 국문학을 전공한 오석균 씨는 국어학적인 부분의 오류와 한문감수를 맡았다. 또 국문학과 경역학을 전공한 오명균씨는 ‘프리미엄 수화’의 출판기획을 담당했다.
이들 4인은 농인사회에 대한 편견 없는 세상을 구현하고, 교육 받고 싶은 농인들이 건청인처럼 양질의 교육을 받아 그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 9년간 ‘프리미엄 수화’ 프로젝트 팀을 이끌어 왔으며 마침내 ‘프리미엄 수화’가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전면이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수화의 다양하고 생생한 표정과 동작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정택진>
이 책의 큰 특징은
▲전문가의 감수를 거친 1,200여개의 ‘단어’(칼라 사진)
▲농인이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20개의 ‘대화’
▲농인과 농문화 이해를 위한 ‘팁’ 20개
▲4,000여 단어가 수록된 사전형식의 ‘찾아보기’이다.
특히 기존의 수화 책과는 달리 전면이 풀 컬러로 구성되어 있어 배우는 사람에게 표정과 동작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수화를 모르거나 어휘력 향상을 원하는 농인들, 청각장애 가족을 위해 의사소통 하려는 청각장애인 가족, 처음 수화를 배우는 사람, 수화통역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등 수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 자 : 정택진, 이주순, 오석균
출판일 : 2006년 3월 1일
출판사 : 을지 글로벌
책구성 : 신국판/272쪽/전면칼라
정택진의 수화세상 http://cafe.daum.net/tjjung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