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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서식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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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622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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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할머니, 29세 총각과 사랑에 빠지다.’

올해 85세인 김순분 할머니. 그에겐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56세 연하 정영철(29)씨. 영철씨는 다름 아닌 김분순 할머니의 큰 손자다.

대학생 영철씨는 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3년 전 직접 모시겠다며 선언하고 나섰다. 당시 주변의 반대는 거셌다. 그러나 영철씨는 3년 전부터 할머니를 모시고 대학에 다닌다. 영철씨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상태였지만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돌보는 방법을 생각하다 대전보건대학 노인복지학과에 재입학했다.

큰손자 영철씨만 할머니를 돌보는 것은 아니다. 둘째 손자 영석씨 또한 할머니를 극진하게 돌본다.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은 기본. 거동이 힘든 할머니 세수 시켜드리기, 등을 밀어드리기, 머리를 감겨주는 것도 영석씨의 몫이다.

할머니가 학교를 가기 전까지는 동생 영석씨가 맡은 임무가 또 있다. 바로 할머니 등교 준비다. 예쁘게 할머니의 머리도 빗겨주고, 옷도 손수 골라준다. 그렇게 영석씨가 할머니의 등교를 준비하면 그 다음 부터는 영철씨가 휠체어를 밀기 시작한다.

2년 전부터 휠체어를 타고 대학에 다니는 할머니. 교수님은 2년 동안 함께 해온 할머니의 이름을 빼 놓지 않고 불러준다. 다른 학생처럼 씩씩하게 대답하는 할머니는 어느새 대학생이 다 되었다. 이미 학교의 유명인이 된 할머니와 영철씨. 할머니와 영철씨는 학교에서도 유명한 ‘캠퍼스 커플’이다. 할머니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은 할머니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주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영철씨가 할머니를 모시기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 할머니의 치매는 너무 심해 큰 손자 영철씨만 알아 볼 정도였다. 부모님이 모시겠다고 해도 자신이 직접 모시겠다고 고집을 부려온 영철씨의 정성이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할머니의 치매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영철씨와 살기 전에는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사람들대부분을 알아본다. 기억력도 좋아지고, 글씨를 모르는 할머니가 한글까지 배우기 시작했다. 치매 증세가 좋아지자 부쩍 피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는 ‘귀여운’ 할머니다.

부모님마저도 혀를 내두를 만큼 할머니와 손자와의 관계는 끔찍하다. 성춘향과 이몽룡이라 부를 정도다. 할머니가 주무실 때 팔베개는 기본이고 차 안에서는 할머니를 위한 민요까지 미리 준비한다. 이런 두 사람을 보고 사람들은 ‘최고의 연상연하 커플’이라 부른다.

영철씨와 할머니의 감동 이야기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KBS 2TV ‘인간극장’을 통해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향희기자 moolbo@kmib.co.kr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2-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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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명 2005.11.11 13:19
    정영철氏는 지난 하기실습과정을 저희 복지관에서 할머니와 함께 받았던 분입니다.. 어찌나 잘생기고 마음씨도 착하던지,,ㅋㅋ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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